대목수인 주인장이 정성스레 지은 집
오랜 경력의 대목수인 주인이 직접 지은 월하당 한옥펜션은 오직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했다. 기둥과 대들보 등은 북미산 더글라스퍼 소나무를, 서까래는 편백을 사용했고, 벽체 밖은 구운 벽돌로 마무리하고, 안쪽 벽은 30cm 두께의 황토 블록을 쌓아 내구성과 단열 성능을 높였다. 나무와 흙은 수축과 팽창 속도에 차이가 커서 집을 충분히 건조하면서 짓지 않으면 나무와 흙 사이가 들떠 열 손실이 일어난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뼈대가 되는 나무를 세워 8개월간 충분히 말리고 흙을 바르고 또 말리는 과정까지 총 2년에 걸쳐 꼼꼼하게 완성했다.
객실 3개 중 온돌방과 황토대리석방은 구들 중에서도 토관 구들을 놓아 화력이 세고 방까지 열전도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황토대리석방의 바닥에는 천연 황토를 압착시킨 대리석을 깔았다. 황토대리석은 여름에는 습도를 조절해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열을 빠르게 전달해 오랫동안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 난방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황토방은 황토를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 바닥을 쌓고 한지 장판에 옻칠로 마감했다. 이곳은 손님이 오기 이틀 전부터 아궁이에 참나무 장작불을 지펴놓기 때문에 겨울에 숙박하려면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예약해야 한다.